박용 | 유페이퍼 | 4,5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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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2
저는 "황홀한 고통"을 사랑이라는 본질이 어떻게 생성되고 전이되고 소멸하는가를 그려보고 싶습니다. 나와 그녀가 사회적인 핸디캡을 가진 기혼자와 이혼녀로 만나 도덕이나 윤리의 질타를 어떻게 이겨 내는가를 그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미 그것들은 통속의 벽 안에서 수많은 작가의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고 신선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사랑으로서의 당당함과 사랑으로서의 격을 되찾아야 하고 사랑 이외의 불순물(사회적인 제약)을 첨가하거나 불륜(윤리와 도덕)을 합리화시키는 보편적 통속성을 배제하고, 사랑이 그렇게 한 남자에게 또는 한 여자에게 와서, 그것이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이야기하고 싶고, 그것을 시나리오처럼 풀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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