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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

박용 | 유페이퍼 | 3,000원 구매
0 0 317 6 0 26 2021-03-21
수채화 작가가 그리는 사랑한다는 말의 100가지 유형을 감성적 사유로 설득하는 사랑의 내면적 고뇌와 일상적 언어로서의 사랑을 분석하는 심리적 묘사의 이야기들이다. 사랑에 꼭 필요한 엑스가 말의 꽃으로 태어난다면 그것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다. 말 중에 이만한 중독성을 가진 말이 있을까? 사랑을 다지고 사랑에 불을 지피는 화약 같은 이 말은 모든 사랑을 아우르는 아우라가 있다. 사랑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이 시작된 사람에게, 사랑하다 멈춤의 시간에서 고민하는 사람에게 이 한 권의 책이 그들의 길잡이가 되고 도우미가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책은 없을 거라 확신한다. '사랑한다는 말' 말 중에 가장 으뜸으로 피는 꽃이다.

감포항

박 용 | 유페이퍼 | 4,500원 구매
0 0 423 11 0 2 2021-03-29
그 여자는 두 번째 남자의 골분骨粉을 안고 테트라포드 위에 올랐다. 이제 내려놓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밤새 말 없는 뼈를 놓고 혼절할 때까지 마신 술이 중력을 뺏어가 휘청거린다. 짓찧어도 바스라 지지 않을 모진 운명에 절망보다 더한 환멸을 느낀다. 서른셋 나이로 두 번째 남자를 사별하는 박복한 년이 되었다. 보듬어 안고 미칠만하면 세상을 뜨는 남자들, 망연함은 여자를 갈기갈기 찢어놓고 눈물마저 소금기를 잃었다. 사랑이 숙성될만하면 세상 밥을 외면하는 남자라는 것들의 부실한 목숨에 여자는 허탈해진다. 하늘이 동쪽부터 열리고 날빛 먹은 해풍이 여자의 검은 치맛자락에 안긴다. 일출 바다는 아침 산고로 몸을 틀고 출항하거나 돌아오는 발동선 소리가 비릿한 새벽을 꽃잎처럼..

술 취한 비행사의 노래

박 용 | 유페이퍼 | 3,000원 구매
0 0 427 32 0 37 2021-03-24
술 취한 비행사의 노래 홀연히 떠날 수 있는 피 양처다. 수시로 드나들 수 있는 가상공간이며 감정 조절이 자유로운 쾌감이다. 달리다 멈출 수 있는 브레이크이며 속도만큼 흔적을 남기는 스피드 마크다. 아픔은 상처의 흔적으로 남을 수 있지만, 사유의 아픔은 진실을 소명하는 문장을 남긴다. 덧나거나 짓무를수록 깊어지는 아픔을 채득하는 일이 문학의 진혼을 추구하는 일이기에 치유의 병력을 이끌고 난중일기를 쓰는 것이다. 모든 은유의 밀실을 드나들며 언어의 포획을 위한 그물을 치는 것이다. 버려지는 일상을 정비하고 굽이마다 방점을 찍어 기록하는 시간의 매듭을 만들고 부수는 장인처럼, 썼다가 지우는 행위는 곧 퇴고의 무두질이다. 의식을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고 나와 소통..

황홀한 고통

박용 | 유페이퍼 | 4,500원 구매
0 0 302 13 0 24 2021-03-22
저는 "황홀한 고통"을 사랑이라는 본질이 어떻게 생성되고 전이되고 소멸하는가를 그려보고 싶습니다. 나와 그녀가 사회적인 핸디캡을 가진 기혼자와 이혼녀로 만나 도덕이나 윤리의 질타를 어떻게 이겨 내는가를 그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미 그것들은 통속의 벽 안에서 수많은 작가의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고 신선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사랑으로서의 당당함과 사랑으로서의 격을 되찾아야 하고 사랑 이외의 불순물(사회적인 제약)을 첨가하거나 불륜(윤리와 도덕)을 합리화시키는 보편적 통속성을 배제하고, 사랑이 그렇게 한 남자에게 또는 한 여자에게 와서, 그것이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이야기하고 싶고, 그것을 시나리오처럼 풀어 보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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